기획 & 캠페인
쾌도홍길동 마지막회 "금단현상으로 한동안 고생 불 보듯"
상태바
쾌도홍길동 마지막회 "금단현상으로 한동안 고생 불 보듯"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27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쾌도 홍길동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아쉽다"  "중독성이 강해 한 동안 금단현상으로 고생할 것 같다" 

쾌도 홍길동'이 종영되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남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홍길동은 떠났지만 그의 흔적은 꽤 오래 남을 듯하다. 사극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사극의 다양성'을 더하는 데 한몫을 했기 때문이다.

사극 같지 않은 사극 KBS 2TV '쾌도 홍길동'(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이정섭)이 26일 24회 마지막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의 코믹사극'을 표방한 이 드라마는 사극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며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홍길동이 선글라스를 쓴 모습으로 대변되는 '쾌도 홍길동'의 파격은 사극을 사극의 틀에서 '해방'시켰다.

이에 '쾌도 홍길동'은 무늬만 '퓨전'이었던 작품들과는 달리 내용은 물론 의상부터 세트, 대사, 음악까지 대담한 '퓨전' 스타일을 선보였다.

'쾌도 홍길동'의 새로운 요소 중 코믹함은 특히 주목받았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는 코믹하면 유치해진다'는 선입견을 확실히 깨뜨린 드라마"라면서 "퓨전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답게 각종 해학과 풍자가 매회 넘쳐나 아기자기한 재미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도는 젊은 층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국민 드라마'는 될 수 없는 한계도 있었다. 풍자와 패러디, 인터넷 용어의 사용 등 자유로운 상상력을 즐길 수 있는 시청자는 그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KBS 드라마로서는 오랜만에 수목드라마 1위에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쾌도 홍길동'은 종영됐지만 기대를 모으는 것은 '쾌도 홍길동' 그 이후이다. 현대극이나 사극이나 소재 고갈 등으로 한계가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드라마가 새로운 상상력으로 사극의 지평을 넓혔기 때문이다.

사극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릭이 주연을 맡은 판타지 무협사극 '최강 칠우'를 비롯해 문근영 주연의 '바람의 화원',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 등 새로운 분위기의 사극들이 드라마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이제 사극도 끝없는 진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쾌도 홍길동'은 그 움직임을 작정하고 드러낸 첫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제작사 관계자는 "끝까지 사랑해주신 팬 분들 너무나 감사하다. 모든 스텝과 배우가 하나로 뭉쳐 작품에 기여해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쾌도 홍길동' 후속으로는 조현재, 유진, 재희, 신성록, 윤상현 주연의 '아빠셋 엄마하나(가제)'가 방송될 예정이며 오는 4월 2일 첫 방송된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