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임창용'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이승엽 킬러'라는 별명은 쉽게 얻어진 별명이 아니였다. 이 명성은 10년이 지난 2008년 3월28일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에서도 그대로였다. 임창용은 28일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2008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에서 6-2로 앞선 8회초 팀의 세번째 투수로 나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승엽과 마주 섰다. 임창용은 초구를 한가운데 시속 141㎞ 직구로 자신있게 뿌렸다. 2구도 몸쪽 변화구(시속 122㎞)로 스트라이크. 볼 카운트 2-0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한 임창용은 3구째 149㎞ 볼을 던진 뒤 마지막 순간 150㎞ 강속구로 이승엽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임창용은 이승엽에 앞서 선두타자로 나선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140㎞대 직구로 승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라미레스는 3루 직선타구로 돌려세우며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이가라시 료타에 앞서 1이닝을 삼진 1개, 무안타로 막아내며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임창용은 시범 7경기에서 1패를 당하긴 했지만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1.29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15일 한신과 경기에서는 시속 155㎞, 18일 요코하마전에서는 153㎞의 강속구를 던지며 다카다 감독의 신뢰를 얻어내며 매끄럽게 스타트를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