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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내 꿈은 거대 사회주의 국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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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내 꿈은 거대 사회주의 국가 건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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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남미대륙에 거대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26일부터 브라질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북부 파라 주(州) 벨렝 시(市)에서 500여명의 사회단체 회원들 앞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남미대륙에 제국주의로부터 자유롭고 사회주의적 주권을 가진 거대한 사회주의 국가가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1시간 30분여에 걸친 격정적인 연설을 통해 남미 국가들의 사회 현실을 조목조목 언급하면서 "남미대륙에서 사회주의의 길을 완성하는 것만이 진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며, 제국주의와 자본주의 시대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 이후 줄곧 제시해온 '21세기형 사회주의' 건설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물론 페루 등 남미지역 내 중도우파 정권으로부터 반미 정서와 좌파의 폭동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사회주의 이념의 원조인 칼 마르크스로부터 남미독립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 장군,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남미의 대표적 혁명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등을 거론하면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말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어 "진정한 남미통합을 위해서는 남미지역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빈곤과 기아 및 문맹 퇴치, 사회적 소외 해소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배제한 '새로운 통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브라질 북부 및 북동부의 모든 빈곤지역에 대해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벌여온 빈곤.문맹 퇴치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재정지원을 통해 쿠바 의료진들이 빈곤층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안시술을 해주는 '기적의 선교'(Mission Miracle) 사업을 의미한다.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40만명의 중남미 국민들이 시력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6일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레시페 시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남미안보협의회가 장기적으로 남미 지역을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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