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네 모녀 피살 '의 용의자 이호성 사건을 파헤친다.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씨의 네 모녀 피살 사건이 이씨의 자살로 마무리됐지만, 범행과 관련한 각종 의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경찰이 서울 마포에서 실종된 네 모녀의 납치 용의자로 이씨를 지목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자살했고 이어 피해자들 모두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의 지문과 CCTV 화면을 근거로, 사건을 돈을 노린 이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몇 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이씨가 1억 7,000만원 때문에 사람을 넷이나 죽였을까 하는 점이 가장 큰 의혹으로 꼽힌다. 사업 실패로 이미 270억원의 빚을 진 이씨에게 그 돈이 살해 동기가 됐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는 게 주변인들의 평가다.
단독범행이라는 결론도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월 20일, 피해자의 차량을 아파트에 두고 간 인물이 CCTV에 찍혔고 이 인물은 이씨과는 다른 인상착의를 보였다. 제작진은 같은 사람이 CCTV의 촬영각도에 따라 얼마나 달라보일 수 있는지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실험해 본다.
이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또 다른 실종사건도 되짚는다. 2005년 8월, 이씨는 동업자 조모씨의 실종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이 사건이 모녀 살해 사건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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