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신화, 팬과 울고 불고.."3년후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상태바
신화, 팬과 울고 불고.."3년후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30 2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화의 리더 에릭은 무대에 오르자 온통 주황색 물결로 가득한 객석을 둘러보다 기립한 3층 끝줄을 가리켰다.

   "좌석 맨 끝에 있는 분들 너무 고마워요. 여러분 덕에 팬들이 많이 왔다는 걸 느낄 수 있네요."

3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신화의 10주년 기념 콘서트 '신화 머스트 고 온(Must Go On) 10th 애니버서리 라이브(Anniversary Live)'가 열렸다.

   김동완ㆍ에릭 등 일부 멤버의 군 입대가 올해 예정돼 있어 3년여 동안 한 무대에서 못 본다는 생각에 팬들의 코끝은 무대마다 순간순간 찡해지다 결국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다.

공연 중간 솔로로 무대에 나온 이민우가 눈물을 글썽이며 팬들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기폭제가 됐다.

   "여섯 명을 다시 다같이 볼 날은 길지 않을 겁니다. 우린 언젠가 다시 돌아옵니다. 멤버들 중에 제가 원래 눈물이 많아요.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사랑을 알기에 눈물이 나요. 제가 다섯 놈들 만난 게 너무 행복인 것 같아요. 저는 지옥까지 저놈들 따라 갈 거예요. 그 옆에 항상 있어줄 거죠?"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던 팬들은 "사랑해요" "신화산~"을 외치며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신화는 10년 전 데뷔곡 '해결사'부터 '온리 원(Only One)' '슛팅 스타(Shooting Star)' '하우 두 아이 세이(How Do I Say)'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퍼펙트 맨(Perfect Man)' 등의 히트곡을 비롯해 4월 발표할 9집 곡까지 10년의 히스토리를 총 망라했다.

   스스로 "진지하지 못한 그룹"이라는 멤버들은 객석을 울리다가도 시종일관 장난을 쳐 웃음 폭탄은 곳곳에서 터졌다.
멤버들의 유머 감각이 제대로 터진 무대는 '해결사'를 부른 후.

   "이 노래를 10년간 불렀네요"라고 말문을 연 멤버들은 첫 방송 때의 실수담, 기억나는 안무를 선보이며 그때 그 순간의 추억을 돌아봤다. "안무 하나를 틀려도 서로에게 진지하던 때가 있었다"며 "신혜성의 춤을 보고 (당시 소속사) 이수만 선생님이 소집한 적도 있다"며 깔깔댔다.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와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부르며 춤도 선물했다.

그러나 클로징 코멘트 때는 앤디가 눈물을 터뜨렸고, 팬들의 아쉬움은 극에 달해 곳곳에서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눈물을 터뜨렸다.

   에릭은 "우리 지금 보면 3년여간 못 본다"면서 "금방 나올 테니 그동안 열심히 자기 일하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우는 "다시 만날 것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를 찾은 것"이라며 "여섯 명으로 시작했으니 여섯 명으로 끝낼 것이다. 가요계 신화, 인생의 신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완도 "전 (문)희준이 형 제대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 어디 안 간다"며 우는 팬들을 달랬다.

   '오(Oh)!' '요(Yo)!'로 이어진 앙코르 무대는 1만여 관객의 전원 기립으로 환호가 극에 달했다.
"이렇게 눈만 감고 있어도 첫 무대가 선명하다. 정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순간인데. 식은 땀, 하~ 천하의 나도 이렇게 땀이 나는데. 아니지 나도 이렇게 혼자라면 당연히 땀이 날 만해. 너희가 있어서 웃는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신화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9집 뮤직비디오 영상 속 에릭의 독백은 짠한 여운을 남긴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