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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빵' 제보번복 녹취 확보.."5천만원 요구여부 확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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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빵' 제보번복 녹취 확보.."5천만원 요구여부 확인 기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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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단팥빵'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사건 제보 내용을 번복하던 정황이 담긴 녹취 테이프를 확보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단팥빵 제조사 A사측이 보관 중이던 녹취 테이프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 받아 이 테이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음성 재생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테이프는 사건 발생일인 24일 오후 A사 관계자가 광주 동구에서 제보자 가운데 1명인 신발창고 주인 김모(54)씨를 만나 나눈 대화를 녹취한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녹음 상태가 불량해 대화 당사자들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분간하기 힘들어 국과수에 음성 재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당시 A사 관계자를 만나 제조과정상 지렁이가 단팥빵 속에 들어갈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제보 내용을 번복하고 사과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경찰은 테이프 음성이 복원될 경우 김씨가 제보를 번복하며 5천만원을 요구했는지, A사 관계자가 이 자리에서 김씨에게 5천만원 제공을 약속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지휘하는 검찰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보강 수사를 지시했다"며 "검찰이 테이프 음성 복원 내용에 따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보 번복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 미수)로 입건된 김씨와 김씨의 창고에서 일하다 빵에서 지렁이를 발견했다는 송모(38)씨는 여전히 `자작극'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테이프에 김씨의 말이 제대로 녹음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 과정과 별도로 이들의 제보와 일부 언론사의 실명 공개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24일 광주 북구 우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구입한 A사의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발견됐다며 신고 제보해 A사가 생산라인을 멈추고 제품을 회수했으나 당일 오후 제보자가 제보 내용을 돌연 번복하자 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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