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배는 3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더 칸(The Khan)'대회 원매치 2라운드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전광석화 같은 라이트 훅으로 굿리지를 링 바닥에 눕힌 후 뒤 펀치를 퍼붓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굴리지는 이날 무서운 기세와 표정을 지으며 링에 올라 왔다. 링에 올라 온 후에도 마치 야수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 최무배를 향해 뱀 처럼 혀를 날름 날름 내밀며 기 싸움을 걸어 왔다.
그러나 1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을 당해 계속 수세에 몰렸고 2라운드에는 번개 같은 오른손 훅을 맞고 링바닥에 떨어졌다.
2006년 12월 일본의 고노 마사유키(28)에게 TKO승을 거둔 최무배는 1년3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부활했다.
최무배는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7승2패를 기록했다. 파이터 굿리지의 전적은 23승1무16패가 됐다.
최무배는 1라운드에서도 굿리지의 발을 잡고 테이크다운을 빼앗아 파운딩을 날리며 주도권을 확보했다.
최무배는 경기 후 "굿리지가 그라운드 공격을 두려워 해 타격 디펜스가 좀 허술했다. 세 차례 기회를 노리다가 들어갔는 데 적중했다"고 말했다.
최무배는 "굿리지는 힘과 정신력이 정말 좋다. 1라운드 중반 넥 크랭크를 시도하며 탭 아웃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끝까지 버텼다"고 덧붙였다.
최무배는 다음 달 '비밀의 샘을 찾아라'라는 영화에 출연한다.
그는 "경기 중 얼굴을 많이 다쳐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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