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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여자아이 납치시도 '경악'...경찰 늦장대응 물의..용의자 5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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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여자아이 납치시도 '경악'...경찰 늦장대응 물의..용의자 50대男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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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5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뒤 납치를 당할 뻔 했는데도 경찰이 주변 탐문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늑장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께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의 한 아파트 3층 엘리베이터에서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따라오라는 것을 거부한 초등생 강모(10.여)양을 수 차례 폭행했다.

강 양은 맞으면서도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웃 주민이 곧바로 뛰어 나와 다행히 화를 면했다.

범인은 주민들이 나오자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유유히 아파트를 빠져나와 달아났다.

강 양은 팔이 멍들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피해를 입었으며 강 양의 부모는 10분 정도 지난 뒤 이같은 사실을 일산경찰서 대화지구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흘 동안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 TV 화면을 확보하기는 커녕 목격자조차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9일이 돼서야 폭행 장면과 범인의 얼굴이 담긴 CC TV 화면을 확보하고 피해학생 부모와 경비원을 만나는 등 탐문조사에 나서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히려 경찰의 안일한 태도에 답답함을 느낀 강 양의 부모는 피해 내용이 적힌 전단지를 만들어 아파트 주변에 배포하는 등 범인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일산경찰서 관계자는 "절차상 지구대에서 관련 서류가 넘어오고 담당 형사를 배정하는데 사흘이 걸린다"며 "어제 CC TV 화면을 확보하고 피해자 부모를 만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늑장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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