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임신한 남자’ 가 초음파 사진까지 공개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리건주 벤드시에 사는 토머스 비티라는 이 남성은 임신에 성공해 오는 7월 초 딸을 출산할 계획이다.
버티는 원래 '트레이시 래건디노'란 이름의 여성이었지만 성확정(성전환) 수술을 받아 현재는 법적으로 남성이다.
그랬던 그가 임신을 결심한 것은 10년 전 결혼한 아내 낸시가 자궁적출 수술을 받아 임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비티가 성확정수술을 받고도 임신이 가능한 이유는 과거 수술 당시 자궁 등 여성 고유의 기관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티는 "생물학적 자손을 갖고자 하는 건 남녀를 불문한 인간의 욕구"라면서도 "내가 마지막으로 생리를 했던 건거의 8년 전이라 이번 결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신을 위해 비티는 남성호르몬 투여도 중단했다. 하지만 비티의 임신과정은 물리적인 힘겨움만 있었던 게 아니였다고.
비티는 "의사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시술을 거절하는 등 우리 부부를 차별했다. 또 의료보장 전문가들은 날 여자로 취급하고 낸시를 내 아내로 인정하길 거부했다"고 힘겨웠던 과정을 설명했다.
심지어 자궁외 임신으로 첫번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가족들은 "차라리 잘됐다. 어떤 괴물이 나왔을지 어떻게 아냐"는 상처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비티는 결국 임신에 성공해 오는 7월3일 건강한 딸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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