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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전설' 찰턴 헤스턴 '벤허의 감동'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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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전설' 찰턴 헤스턴 '벤허의 감동' 영원하리~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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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사망한 영화 배우 찰턴 헤스턴은 국내 팬에게는 영화 '벤허'와 '십계'에 출연한 대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사극 영화의 주인공으로 근엄하면서도 거친 이미지를 잘 소화해 국내외 영화 올드팬에게는 우상과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1924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에반스턴에서 태어난 그는 브로드웨이 배우 출신으로 TV와 영화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한 인물로 꼽힌다.

1942년 영화 피어 긴트(Peer Gynt)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1950년 영화 카사블랑카의 제작자 홀 월리스에 발탁돼 본격적으로 영화 활동을 시작한다. 모두 62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80년대에는 1980년대 인기 TV 시리즈물 '다이너스티'에도 얼굴을 비쳤다.

1959년 영화 '벤허'에서 주인공을 맡은 그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전차 경주 장면으로 영화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대인 귀족에서 노예 신분으로 추락한 후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과 거대한 세트장, 수많은 엑스트라가 등장한 대작에서 훌륭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벤허는 그해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을 수상, 역대 최다 수상작이 됐고 그는 이 영화 덕분에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인연이 없었던 탓인지 벤허 이후 더 이상 오스카 상을 받지는 못했다.

1956년 만든 영화 '십계'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끈 모세 역과 함께 하느님의 목소리까지 소화했다. 또 당시 아기 모세 역으로 헤스턴의 아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약 188cm의 키에 윤곽이 뚜렷한 얼굴 덕분에 그는 연극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해 TV 드라마 '줄리어스 시이저', '멕베드' 등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60년대 시민권 관련 활동을 벌였던 그는 이후 정치적인 면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1998~2003년 전미총기협회장(NRA)에 선출돼 총기를 소지할 권리를 역설하기도 했는가 하면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을 지지하기도 했고 대통령 선거와 국회 의원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자로 활동했다.

이 같은 그의 정치적인 행보 탓에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조롱당하기도 했다. 헤스턴은 이 영화에서 인내심을 잃고 카메라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1990년대 이후에도 '아마겟돈(1998년)', '애니 기븐 선데이(2000년)', '혹성탈출(2001년)', '디 오더(2002년)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벌였으나 2002년 알츠하이머병과 투병하다 결국 스크린을 떠나게 된다. 이후 수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결국 비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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