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 사토루 일본 닌텐도 사장은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발표회를 갖고 “위를 한국에서 22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 스포츠’, ‘처음 만나는 위’, ‘스윙골프 팡야’, ‘피파 08’ 등 8종의 한글화된 게임이 함께 나오며 게임 타이틀 가격은 개당 3만9000원.
이와타 사장은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닌텐도의 목표”라며 “5세부터 95세까지를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닌텐도는 가족 게임을 지향한다. 이와타 사장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게임을 개발한다”며 “어머니의 미움을 사지 말자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곁들였다.
닌텐도는 위가 한국에서 DS라이트에 이은 히트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타 사장은 “지난해 1월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라이트’가 40~60대 중ㆍ장년층은 물론이고 게임 소외계층이던 여성들까지 게임인구로 만들었다”며 “한국 진출 당시 회의적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의 여가 문화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DS라이트의 성공을 위를 통해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위가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이와타 사장도 지적했듯이, 한국에선 컴퓨터(PC)용 온라인 게임 장벽이 높고 게임 타이틀 불법 복제 문제도 심각하다. 이와타 사장은 “한국의 가정용 게임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을 적극 지원해 게임기 사용인구를 늘리고 법적 조치를 취해 게임 불법 복제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닌텐도는 1974년부터 오락실 및 가정용 게임기를 만들어온 게임전문업체. 지난해 국내에 내놓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라이트는 1년 3개월 동안 140만대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