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키키 무삼파(31.FC서울)가 한국 프로축구에 대해 생각보다 템포가 빨랐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네덜란드 21세 이하 대표 출신 무삼파는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른 뒤 "경기 템포가 생각 외로 빨랐다.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스 보르도 등 유럽 빅리그를 경험한 무삼파는 지금까지 국내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첫 경기라 K-리그의 수준을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경기를 더 하다 보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상대팀 인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는 "아직 100%는 아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반에는 주로 미드필드에서 공을 받아 연결하는 임무를 맡았고, 후반에는 스트라이커 밑에서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다. 적응이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왼발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한 그는 안정적인 패스 연결과 수비 한 두 명은 쉽게 따돌리는 화려한 발재간을 보여줬다.
그는 마지막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 "판정은 늘 힘든 일이다. 불만은 없다"면서 "다만 심판이 선수들 간 신체 접촉이 있을 때 너무 자주 휘슬을 부는 것 같다. 템포를 이어가게 하는 것이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지적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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