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82)씨가 뇌졸중과 지병 악화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5일 지인들에 따르면 박씨는 원주에 머물다 지난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빠른 쾌유를 빕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이대로 가시면 안됩니다" 등 응원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박씨는 병세가 다소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병문안도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
박씨의 지인은 "특별한 차도 없이 위중한 상태"라며 "고령이신 점을 고려해 연구자들과 문인 등이 만약에 대비한 후속 절차도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암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요양하면서 지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26년 경남 충무에서 출생한 박경리씨는 1955년에 단편 '계산'이 김동리에 의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토지' '김약국의 딸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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