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은 23일부터 6월1일까지로 예정된 브랜드 바겐 세일을 광고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와 할인율 등을 표시한 광고 전단을 배포했다.
그러나 막상 세일이 시작되자 전단지 내용 가운데 상당부분이 허구로 드러났다. 바겐 세일에 참여한다고 표시돼 있던 상당수 유명 여성의류 브랜드들이 실제로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거나 행사기간ㆍ할인율 등을 대폭 축소했다.
광고 전단지에 따르면 톰보이, 온앤온, 샤틴, CC클럽, 에꼴드빠리, 올리브데올리브 등 6개 브랜드들은 당초 10-30% 바겐세일을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들은 매장에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안내판을 내걸었다. 헛걸음한 고객들은 "사기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엘르, 아레나 등 스포츠ㆍ수영용품 브랜드들도 광고전단에 실린 할인율을 정정하거나 세일기간을 축소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이들 업체로부터 바겐세일에 참여한다는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브랜드 세일을 추진해 소비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롯데백화점의 밀어 붙이기식 장사 방식을 거부해 '쿠데타'를 일으킨 셈이다.
이와 관련,롯데백화점측은 "브랜드 세일에 참여 협력업체들의 인지도가 다소 떨어져 고객이 모이지 않을 까 봐 걱정한 본점 영업팀이 유명 브랜드를 끼워 넣어 무리하게 전단지를 작성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전단을 배포하면 입점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세일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협력업체 의사를 무시하고 바겐세일을 강행하는 것은 공정거래 관련 규정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위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디 이런일이 한두번인가...헛탕치신분들 백화점에 교통비 요구하세요.
아마 다 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