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국산차 판매는 '약진', 고객만족도는 '후진'
상태바
국산차 판매는 '약진', 고객만족도는 '후진'
  • 이경환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0 08: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음이나 진동, 가속불량등 하자가 발생해도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품질을 개선한 경우는 25%수준으로 크게 저조했다.감독기관이 관련법에 따라 강제하는 경우에만  시정 조치율이 겨우 80% 수준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자동차 알림방 등에 접수된 109건(131개 차종, 대상 대수 5백30만여대)건의 제보를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5개 사의  '자동차 품질개선 및 제작결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제조사별로 하자 발생건수는 시장 점유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대자동차가 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자동차 29건,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21건, 쌍용자동차 6건, 르노삼성자동차 6건 순이었다.
또 동일 모델에서 여러가지 하자가 발생한 차종으로는 현대 구형 싼타페가 8회로 가장 많았다.

하자 발생 부위는 엔진이 36.7%(51건)로 가장 많았고 차체 18%(51건), 변속기 문제 12.9%(18건) 등의 순이었으며 하자 발생 내용은 소음진동이 18.7%(26건), 시동꺼짐과 내장재 불량이 각각 5.8%(각각 8건)로 밝혀졌다.

하자 발생 원인으로는 부품 불량이 40.3%(56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설계 문제가 18%(25건), 작업자 잘못이나 조립 불량이 12.9%(18건), ECU(전자제어장치) 오류가 11.5%(16건) 등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하자결함의 주요 원인이 부품불량, 작업자 부주의 등으로 분석됐지만 대다수 제조사들이 하자나 결함을 인정하지 않아 소비자들과 분쟁을 빚었다.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부처에 리콜이나 정밀 조사를 건의한 경우도 9건이나 됐고, 이 중 6건이 실제 리콜로 이어졌다.

또 하자로 인한 제조사의 시정 조치율 역시 크게 저조했다. 전체 대상 대수 5백30만여대 중 1백73만여대만을 조치(리콜, 품질개선 포함)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이 중 현대의 시정 조치률이 20.8%로 가장 저조했고 쌍용은  69.2%로 가장 높았다.

한편 리콜을 실시한 19개 차량의 평균 시정 조치율은 80%로 높은 반면 자동차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품질개선 조치율은 25.2%로 크게 낮았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동차 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무상수리 내용 등을 통지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제조사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개별적 통지 방법 등 사후처리에 다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관범 2008-09-07 06:25:29
좀더 과감한 지적을...
정말 좋은 정보와 지적을 한 기사입니다.
정말이지 우리 자동차 회사들 반성하고 각성하지 않으면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을 겁니다.
저는 앞으로 순수 국산브렌드 자동차는 절대로 타지 않을 것입니다.
하자가 있다는것을 인정하는 하면서 어쩔수 없다는 답변의 정비업체 소비자가 봉 입니까??
독식하다 못해 우롱까지 하는 회사들 fta등으로 밀려 들어오는 수입차에 한번 뜨거운 맛을 봐야 합니다.(제발~~)
다음번에 좀더 멋진 기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