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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경의 눈물'..."나는 시대가 낳은 사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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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경의 눈물'..."나는 시대가 낳은 사생아"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06 19: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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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맞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72시간 연속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는 의경의 눈물'이라는 자작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에서 기동대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의경`으로 알져진 작자는 `어느 의경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실었다.

의경은 시에서 "당장 교과서와 싸우기에도 바쁜 시간에/ 너는 어째서 촛불을 들고,/ 고작 그것 하나만을 믿고/ 내 더러운 군화발 앞에 섰는가"라며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매도되는/ 나를 원망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들은 시위대가, 폭도가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이상과 진리와 현실과 규율과 감정,/ 이 수많은 괴리 속에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라며 "역사가 내게 어떤 깊은 원죄로 욕보여도 원망하지 않겠다./ 나는 이 시대가 낳은 절름발이 사생아이므로..."라고 한탄했다.


이글은 현재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세종로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게재돼 있다.

이날 이 글을 본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경찰의 본분에 충실해야 하는 젊은이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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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2008-06-06 20:47:41
전 의경에게
어느의경의 눈물 을 읽고 어느 감수성예민하고 자상한 젊은이의 고뇌를 볼수있다. 하지만 젊은 그대 그ㅡ대는 이미 수많은 묵묵히 역사앞에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헌신하고 있는 수많은 의경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말았네. 좀더 생각하고 책임있는 젏은이가 되길....

김정희 2008-06-06 21:02:20
윗분의 글중에 사기는 도대체 어디에 필요한 사기인지?
윗분도 좀더 생각하시길...
이번일에 왜 의경들의 사기가 높아야하는지?
지금 수입반대하는 시위대들은 폭도가 아닌데 의경들이 사기높여 뭘해야한다는건지? 단지 열심히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되는데...
사기를 높여서 시위대와 싸움을 하라는 말씀인지?
그 의경이 얼마나 이런상황이 가슴아프면 이런글을 올렸겠어요.
이 어느 의경의 글을 읽고 시위대와 맞서 열심히 일하시는 의경분들 자신의 감정은 자제하시고 시위대와 원만하게 해결보셨음 하네요.
서로 전쟁하는것도 아닌데 저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

개념좀 2008-06-06 21:58:22
사기 = 전투에 필요한 군사의 기세
지금 전경이랑 시위대랑 전쟁하는줄아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