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공동 개최국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대회 첫 날부터 과격한 축구 팬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 통신은 8일(한국시간) 스위스 경찰이 스위스 바젤 샹크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스위스-체코 유로2008 개막전을 취리히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관전하던 관중 속에서 난동을 피운 스위스 축구 팬 두 명을 구금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남자 한 명은 다른 관중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는 스위스와 체코 축구 팬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으며 상황은 금세 종료됐다.
스위스 경찰 20여 명은 현장에서 수 천명의 관중 속에서 스위스 팬 두 명을 붙잡아 경찰차로 이송했다.
독일-폴란드 경기를 하루 앞둔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도 과격한 행동을 한 독일 축구 팬들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클라겐푸르트 시내 중심에서는 격앙된 독일, 폴란드 양 팀 서포터스 간에 욕설 등이 오가며 설전이 벌어졌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약 100명씩으로 구성된 두 집단 사이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적대적으로 변한 독일 팬 7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폴란드의 대결은 그동안 양국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폴란드는 2차대전 때 독일의 침공을 받은 터라 두 나라는 수십 년 동안 축구를 통해 '전쟁'을 벌여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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