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이 촛불 집회에 대해 '사탄의 무리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추 비서관은 지난 5일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한국 미래포럼이 주최한 예배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한 시민 불안으로 시작된 이 문화집회는 이제 정치세력과 이익단체의 개입으로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해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목사 신분인 추 비서관은 이날 "마치 모든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걸린 것처럼 순수한 학생들에게 촛불을 주고, 정부가 미국인이 버리는 것을 국민에게 먹이는 것처럼 호도하는 세력은 거짓으로 이 세상을 움직이고 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탄' 발언이 논란이 되자 추 비서관은 "축사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사탄의 무리'는 기도문 마지막에 통상적으로 하는 용어"라며 촛불 집회자들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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