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루마니아는 10일 새벽 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레치그룬트에서 '유로 2008' C조 1차전 경기에서 전후반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모두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C조는 애초부터'죽음의 조'로 불릴만큼 강호들이 포진해 있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결장한 프랑스는 니콜라스 아넬카(첼시)와 카림 벤제마(리용)가 투톱으로 나서며 맹공격을 퍼부었고 루마니아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허점을 노려 역습에 나서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날선 공격은 번번이 루마니아의 수비벽에 막혔고 오히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와 다니엘 니쿨라에(옥세르)를 주축으로 한 루마니아의 공격진에 역습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프랑스는 후반 종반에 투톱인 아넬카와 벤제마를 모두 교체하고 바페팀비 고미스(셍테티엔)와 사미르 나스리(마르세이유)를 튜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허사였다. 루마니아 또한 수비진을 두텁게 강화하면서 골을 넣지 못해 유로 2008사상 첫 무승부 경기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프랑스의 도메네크 감독은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드러낸 반면 루마니아의 피투르카 감독은 무승부 결과에 크게 만족해 했다. 프랑스로선 다음 상대인 네덜란드의 강력한 화력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가 8강행의 발등의 불이 됐다. 루마니아는 충격의 0-3 패배를 당하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은 이탈리아와의 다음번 경기에서도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승수를 쌓겠다는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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