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1개월 신청했는 데 매월 첫날 핸드폰 결제가 되고 있습니다.  '1개월'의 의미를 이해 못하겠습니다”

컴퓨터 악성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1개월 신청한 한 소비자가 한 달이 넘어서도 자동결제가 된다며 본지에 불만을 제보해 왔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소비자 이모씨는 지난 5월3일 악성 바이러스 퇴치 전문회사인 ‘X-FREE'에 프로그램 사용을 1개월 신청했다.

몸이 불편한 이씨의 아버지가 인터넷을 유일한 낙으로 여기면서 자주 사용하던 중, 시시때때로 악성 바이러스 창이 뜨자 컴퓨터가 느려졌기 때문.

프로그램 사용 신청시 바로 한달치 5500원을 결제했다.그러나 한 달이 지난 6월3일이 되자 또 다시 핸드폰 대금 결제 내역에 사용료 5500원이 기록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한 달을 신청했는데도 연달아 두 번씩이나 결제가 됐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어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대행하는 ‘모빌리언스’에 문의했다.

담당 직원은 “'X-FREE'라는 곳에서 자동 결제가 신청됐으니 직접 확인해 보라”고 했고 이씨가 해당 회사에 “왜 신청도 안했는데 자동 연장이 되있느냐”고 물었다.

업체측 여직원은 “아침부터 이런 전화하지 마세요!”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억울한 이씨가 다시 수차례 문의하자 “해지 신청을 하면 10일 정도 걸린다. 해지하고 10일 이후에 다시 확인해 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X-FREE측은 “1개월만 이용하는 경우는 없다. 1개월을 신청할 경우, 한 달씩 자동 연장이 된다. 또 매번 결제를 할 때마다 고객에게 확인 문자를 보낸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해지 신청을 하면 두 번째 결제 금액은 6월 핸드폰 결제 내역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