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직후인 오후 7시30분쯤 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 무작정 행사장 무대가 마련된 연단에 오르려 했지만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가 이를 제지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관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주최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안전문제를 들어 이를 거절했다. 대책회의 뿐 아니라 경찰도 경호상 문제를 들어 정 장관의 참석을 반대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쇠고기 수입을 찬성하는 시민 입장으로 자유발언을 하고 싶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아 결국 행사장에 도착했으나 일부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매국노"등의 비난을 쏟아지자 대책회의 관계자 5~6명이 장관과 시위대와의 마찰을 막기 위해 정 장관을 피신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