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김포 노선 등을 운항해 오던 제주항공이 오는 13일 오전 제주에서 청주공항으로 첫 취항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주-제주 노선을 1일 3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그동안 청주-제주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긴 했지만 저가항공은 청주에 본사를 둔 한성항공이 지난 2005년부터 독점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저가 항공사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제주항공은 첫 취항에 앞서 지난 1일과 지난달 31일 청주, 대전에서 승무원들이 시민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갖는 등 공격적인 홍보에 나선 데 이어 다음달 13일까지 화, 수, 목요일 항공료 20%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맞선 한성항공은 국내 최초의 저가항공사라는 점을 홍보하는 한편 편도 요금을 최저 1만9천900원까지 책정한 요일.시간대 별 탄력 요금제를 운영하고 음료 무료제공, 승무원들의 마술 쇼 등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들 항공사는 청주-일본 노선 운항도 계획하고 있어 국제선 경쟁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성항공은 이달 중에 국토해양부에 국제선 취항을 신청한 뒤 빠르면 다음달부터 청주-후쿠오카, 청주-나가사키, 청주-가고시마 중 1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제주항공도 8월께부터 오사카, 기타큐슈, 삿포로, 고치 등 4개 지역 중 1개 지역을 선정해 청주공항에서 국제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이들 항공사 뿐 아니라 전북을 근거지로 한 이스타 항공사도 최근 청주공항 내에 사무실 개소작업을 벌이는 등 빠르면 오는 11월께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저가 항공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