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객인 조갑제(64) 전 월간조선 대표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바보 천치 정신이상자로 몰아부친데 이어 11일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거세게 비난해 또 한번 화제를 낳고 있다.

조 전 대표는 11일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이건 정당도 인간도 아니다'란 글을 통해 한나라당과 소속 의원들을 향해 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전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의 집회와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을 맹비난했다. 조 전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술집에서, 식당에서, 집에서 한가하게, 또는 겁을 먹고서 긴박한 바깥 사정을 수소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이명박 대통령을 보호하고 밀어줘야 될 한나라당이 손을 놓은 채 놀고 있다"면서 "선동과 난동세력이 대한민국 심장부에 해방구를 만들어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이건 정당도 아니다. 여당도 아니다. 인간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또 올린 '국민이 속도록 내버려 둔 이명박'이라는 글에서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홍보를 소홀히 해 촛불집회를 유발시켰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선동과는 달리 안전하다는 점을 왜 홍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방관한 채 국민들이 거짓에 속도록 방치하는 것은 이 정권의 가장 큰 죄악"이라고 말했다.

최현숙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