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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산성'은 궁(宮)을 수비하기 위한 책(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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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산성'은 궁(宮)을 수비하기 위한 책(柵)"
  • 김미경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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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의 청와대 진출을 차단하기 위해 광화문에 설치한 컨테이너 장벽, 일명 '명박산성'이 다국어판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 올라 화제다. 

특히 '명박산성'에 대한 풍자 설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키백과'는 이렇게 비꼬고 있다.

"명박산성(明博山城)은 광종(狂宗)(연호:조지) 부시 8년(戊子年)에 조선국 서공(鼠公) 이명박이 쌓은 성으로 한양성의 내성(內城)"이라며 "성(城)이라고는 하나 실제로는 당시 육조거리에 막아놓은 기대마벽(機隊馬壁)이 백성들에 의해 치워지매, 그에 대신하여 보다 더 견고한 철궤로 쌓아올린 책(柵)에 불과하다" 

 '위키백과'는 이어 "이는 당시 서공(鼠公)의 사대주의 정책과 삼사(三司:조선,중앙,동아) 언관들의 부패를 책하는 촛불민심이 서공의 궁(宮)으로 향하는 것을 두려워 만든 것"이라며 "무자년(戊子年) 유월(六月) 패주(敗主) 두환을 몰아낸 일을 기념하여 백성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한성부 포도대장 어(魚) 아무개의 지시로, 하루 밤낮만에 쌓아올려져서 길 가던 도성의 백성들이 실로 괴이하게 여겼다" 덧붙였다.

한성부 포도대장은 어청수 경찰청장을 겨냥한 표현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 만점인 '명박산성'의 풀이에 감탄하며 '위키백과'에서 삭제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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