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결국 구경할 수 없었다.
‘무적 함대’스페인이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다비드 비야의 맹활약으로 러시아를 침몰시켰다. 스웨덴은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를 격파, 첫승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08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혼자 3골을 터뜨린 공격수 비야를 해결사로 내세워 후반 40분 로만 파블류첸코가 1골을 만회한 러시아를 4-1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1964년 대회 우승에 이어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두번째 실점과 네번째 실점... 학생 팀들도 그런 실수는 하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두 번째 골에 대해 "멍청한 실수"라며 수비라인을 꼬집었다.
유로예선에서 7골을 넣은 비야는 전반 23분, 전반 45분, 후반 30분에 연속골을 기록했다. 두 골을 기록한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를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스웨덴(랭킹 22위)이 후반 22분 노장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과 27분 페테르 한손의 추가골로 그리스(랭킹 11위)를 2-0으로 물리쳤다. 두 팀은 역대 전적에서 2승3무2패로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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