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급과 슈퍼플라이급 한국챔피언을 지낸 전진만(29.삼성체육관)선수는 아마추어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유망주로 최요삼의 생전 스파링파트너였다.
하지만 침체한 복싱 인기 탓에 10년간 8경기 밖에 치르지 못한 전진만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동양타이틀전에서 7회 판정패를 후 복싱계를 떠났다.
그런 전진만이 링으로 돌아온 건 최요삼 때문이었다.
힙합 듀오 리쌍의 최요삼의 추모비디오를 만들때 최요삼 대역을 맡으면서 글러브를 다시 끼게 됐고 이를 계기로 링 복귀를 결심한 전진만은 9월 최요삼의 생애 마지막 경기 상대였던 헤리 아몰(24.인도네시아)과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을 놓고 겨루기로 했다.
지난해 12월25일 최요삼이 헤리 아몰을 판정승으로 이기며 1차 방어에 성공했진만 경기 후 뇌출혈로 숨지는 바람에 반납한 타이틀로 전진만에게 아몰은 버거운 상대지만 `최요삼의 복수전'이라는 의미를 담아 혼신의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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