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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본관 주말주차 32년만에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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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본관 주말주차 32년만에 유료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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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됐던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 지하 주차장이 오는 주말인 14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1976년 삼성 본관 준공 이후 지금까지 주말에 한해 무료주차를 전면 허용해왔으나, 최근 주말 내내 장기주차를 하는 사례 등이 늘어나면서 정작 업무차 휴일에 출근한 직원들이 주차난을 겪는 등 부작용이 생김에 따라 32년만에 유료화하기로 했다.

   지하 2∼4층에 총 6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삼성 본관 주차장은 서울 4대문 안에서 주말에 무료로 개방하는 사실상 유일한 주차장이어서 시민들이 애용해왔다.

   삼성이 주말 주차장을 무료개방해온 본래의 이유는 본관 지하 1층 국제회의장이 주말에 직원들의 결혼식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하객들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 삼성 직원중에서 주말에 부득이하게 잔업이나 특근을 해야 하는 경우 주차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었다. 특히 수출과 영업, 홍보 분야 직원들과 삼성생명의 보험설계사 등 휴일과 무관하게 일해야 하는 직원들이 주로 이용해왔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하지만 최근 청계천과 서울시립미술관 등 시청 주변 도심에서 주말을 즐기거나 종교시설을 찾는 시민들 중에서 `공짜 주차' 정보를 듣고 장시간 주차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주차장에서 밀려난 결혼식 하객과 직원들이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가 견인되는 사례마저 빈번해지자 유료화 결정을 내린 것.

   결국 삼성은 금주말부터 평일과 같은 액수인 10분당 800원의 주차료를 받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주말에 시내에 일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무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좋기는 한데 주말 내내 장기주차하시는 분들도 많아 당초 취지에 어긋나게 운영되고 있어 유료화하게 됐다"며 "유료화하더라도 직원들과 하객들에게는 `주차확인' 등 다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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