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외수는 "어렷을 적 라면 하나를 4등분으로 나눠먹을 정도로 불우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외수는 "어머니를 2살에 여의고 아버지는 그 때의 충격으로 집을 나가셨다"며 "할머니 손길에 자랐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끔찍하게 굶주리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6.25 전쟁까지 일어나 이산가족이 돼버리고 말았다"고 불우한 시절을 떠올렸다.
이외수는 "전쟁이 끝나고 배고픔을 못이겨 할머니와 함께 이삭을 주우러 다닌 적도 있고 동냥밥을 얻으러 다닌 적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한번은 친구가 다방에 데려가 무엇을 먹겠느냐고 물어보는데 그 당시에는 메뉴 중 계란 반숙이 있어 주저하지 않고 "반숙!"이라고 외치려던 찰나에 친구가 "커피 둘이요"라고 얘기해 그 친구를 쥐어 박고 싶었던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외수는 배가 굶주릴 지언정 단 한번도 남의 것을 탐하려 한 적이 없었다고 자부했다. 그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남의 물건에 손대지 말라는 것이 평생 할머니의 가르침이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홀로 키워주시면서 가장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이셨던 부분이었다"고 할머니에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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