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계곡에서 아이들과 맛있게 먹다가 방으로 들어와서 소주 안주 하려고 보니 오징어채에 희뿌연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어 기겁했습니다”.
홈플러스에서 오징어채를 구입해 먹은 소비자가 뒤늦게 곰팡이가 펴있는 것을 발견하고 억울함에 발을 굴렀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소비자 박모씨는 지난 6월6일 친목회 겸으로 친구 네쌍이서 부부동반으로 아이들과 함께 제천 백운계곡에 놀러 갔다.
당일 박씨는 술 안주감으로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 PB 제품인 ‘땅콩버터 오징어채’ 2개를 구입했고 아이스박스에 보관했다.
박씨는 계곡에 도착해 3살 및 1살 아이와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오징어채를 먹었다. 날이 어두워져 방으로 들어와 친구들과 다시 소주 한잔할 생각으로 남은 오징어채를 꺼내 놓았는데 희뿌연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계곡에선 어두워 곰팡이를 미처 보지 못했던 것. 곰팡이 오징어를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 먹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서 홈플러스측에 항의 전화를 했다.
담당자는 “시간날 때 환불해 가세요”라고 별일 아닌듯 응수했다. 박씨가 더욱 거세게 항의하자 “자체 브랜드 로고는 붙이고 있지만, 제조 회사가 따로 있으니 연락하도록 하겠다”며 “영수증을 가져와서 환불을 받든지 계좌로 환불을 해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업체에서 제품을 수거하고 원인 규명을 하는 게 순서아니냐. 어른 8명과 어린 아이 4명이 아무 것도 모르고 먹었는데 성의없는 처리 과정에 화가 난다”고 볼멘 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측은 “11일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사과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드렸다"며 "확인해 본 결과 매장에 진열된 제품이 아닌, 반품용 제품이 담긴 쇼핑카트에서 해당 제품을 가져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 냉장 보관 제품인데 상온에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습도가 잘 못 맞춰져서 반품 조치를 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홀플러스 제정신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