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패 늪에 빠진 롯데가 심판의 오심으로 4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1회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3회와 4회 1점씩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장원준이 4회 2실점 했지만 1사 3루 강민호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나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는 듯 했다.
그러나 4-2로 앞서 나가던 5회 롯데 공격에서 1사 2루 가르시아의 타석에서 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가르시아가 유격수 옆 땅볼 타구를 치고 전력질주해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되는 듯 했지만 오석환 1루심은 오른팔을 들어 아웃 판정을 내렸다. 중계 화면의 느린 리플레이도 공보다 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은 것이 드러났다.
가르시아는 강렬히 항의를 했고 덕아웃에서 뛰쳐나온 로이터 감독도 강력히 어필했지만 판정 번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2사 3루 찬스가 이어지긴 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20여분 후 경기는 재개됐지만 찬스는 이어지지 않았고 장원준은 5회말 연속 안타를 맞았고 계속된 찬스에서 바뀐 투수 배장호가 안경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최승환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졌고 나승현이 김재호와 고영민에게 각각 밀어내기 볼넷과 사구를 내주며 결국 무너졌다.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나 했던 관중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망연자실해 했고, 선수들 역시 씁쓸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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