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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크로아티아,독일 2-1로 침몰..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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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크로아티아,독일 2-1로 침몰..8강 진출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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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가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공동개최국 오스트리아는 폴란드와 비겨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유로2008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다리오 스르나와 이비차 올리치의 연속골로 루카스 포돌스키가 1골을 만회한 독일에 2-1 승리를 거뒀다.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서 1-0 승리를 따낸 크로아티아는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오스트리아-폴란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17일 폴란드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A조 1위 포르투갈에 이어 두번째 8강 확정.

   크로아티아는 역대 전적에서 1승1무5패로 열세였던 독일을 꺾어 '다크호스'에서 단숨에 우승후보 중 하나가 됐고, 처음 유로 무대에 출전했던 1996년 이후 두번째로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스르나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크로아티아 쪽으로 기울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다니엘 프라니치가 올린 크로스를 스르나가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슬라이딩 왼발 슈팅을 날려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엉겁결에 선제골을 얻어맞은 독일은 전반 32분 미하엘 발라크의 프리킥 슈팅에 이어 39분 크리스토프 메첼더의 헤딩 슈팅이 잇따라 나왔지만 동점골은 쉽게 터지지지 않았고, 오히려 크로아티아의 역습에 다시 분위기를 빼앗겼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41분 니코 크란차르가 골문 앞에서 올리치가 밀어준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렸고 이를 독일 수문장 옌스 레만이 겨우 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압도한 크로아티아는 후반 16분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달아났다. 이반 라키티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가담한 독일 공격수 포돌스키 팔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맞고 퉁겨 나왔고, 이를 올리치가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툭 차 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독일은 후반 33분 발라크의 문전 앞 헤딩이 크로아티아 수비수 맞고 나오자 포돌스키가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한 골을 만회했다.

   폴란드전에서 두 골을 사냥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득점포를 가동한 포돌스키는 이번 대회 세 골로 첫 해트트릭 주인공인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독일은 막판까지 추가골을 노리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인저리타임에는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퇴장까지 당하며 무너졌다.

   빈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전반에 터진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호게르 게레이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오스트리아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나란히 1무1패를 기록한 양팀은 17일 최종전에서 8강행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걸게 됐다.

   폴란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오히려 오스트리아가 쉴 새 없이 폴란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0분까지 오스트리아는 11개의 슈팅을 날린 반면 폴란드는 하나도 없었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10분 마르틴 하르닉이 상대 수비수 패스 실수로 잡은 1대1 찬스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빗나갔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13분 우미트 코르크마츠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르닉이 골문 앞에서 다시 슈팅을 때렸지만 폴란드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치에게 막히고 말았고, 2분 뒤 크리스토프 라이트게프의 오른발 슈팅도 보루치가 온 몸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폴란드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폴란드는 전반 29분 에비 스몰라렉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렉 사가노프스키가 골문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볼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게레이루가 밀어 넣어 골문을 열었다.

   폴란드의 승리로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막판 뒤집어졌다. 후반 인저리타임 오스트리아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차는 순간 페널티 지역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폴란드 수비수의 반칙이 선언된 것.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은 오스트리아는 키커로 나선 이비차 바스티치가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동점골을 차 넣었고, 함께 대회를 개최한 스위스와 함께 나란히 탈락할 위기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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