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유로2008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다리오 스르나와 이비차 올리치의 연속골로 루카스 포돌스키가 1골을 만회한 독일에 2-1 승리를 거뒀다.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서 1-0 승리를 따낸 크로아티아는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오스트리아-폴란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17일 폴란드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에 합류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다니엘 프라니치가 올린 크로스를 스르나가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슬라이딩 왼발 슈팅을 날려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엉겁결에 선제골을 얻어맞은 독일은 전반 32분 미하엘 발라크의 프리킥 슈팅에 이어 39분 크리스토프 메첼더의 헤딩 슈팅이 잇따라 나왔지만 동점골은 쉽게 터지지지 않았고, 오히려 크로아티아의 역습에 다시 분위기를 빼앗겼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압도한 크로아티아는 후반 16분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달아났다. 이반 라키티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가담한 독일 공격수 포돌스키 팔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맞고 퉁겨 나왔고, 이를 올리치가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툭 차 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독일은 후반 33분 발라크의 문전 앞 헤딩이 크로아티아 수비수 맞고 나오자 포돌스키가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한 골을 만회했다.
독일은 막판까지 추가골을 노리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인저리타임에는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퇴장까지 당하며 무너졌다.
한편 동개최국 오스트리아는 폴란드와 비겨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