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1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통렬한 3점홈런을 쏘아올려 9-2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대구원정 3연전에서 사흘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시즌 18호를 기록, 부문 2위인 카림 가르시아(15홈런,롯데)를 3개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타점도 58개로 2위 가르시아(47타점)와 큰 차이를 벌렸다.
한화 선발로 나선 송진우는 6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자신이 보유중인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42세3개월26일로 연장시켰다.
5연승을 거둔 한화는 롯데를 밀어내고 23일만에 3위로 올라섰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정근우의 만루홈런 등 홈런 4방을 포함해 22안타를 몰아쳐 19-5로 제압, 대승을 거두며 8연승을 달렸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진 LG는 속절없이 6연패에 빠졌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23분간 경기가 중단됐던 잠실구장에서는 오심 논란속에 두산이 롯데에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위 두산은 신나는 5연승을 달린 반면 6연패에 빠진 롯데는 4위로 밀려났다.
●잠실(두산 9-4 롯데)
판정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확연히 바꿔놓았다.
롯데는 4-2로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친 가르시아가 1루를 먼저 밟은 것으로 보였지만 오석환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가르시아는 헬멧을 내팽겨지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롯데가 추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5회말 두산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종욱이 내야안타, 고영민은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김현수가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 1점을 따라붙었고 김동주가 볼넷을 고른 뒤 홍성흔이 희생플라이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안경현,이성열,최승환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 고영민은 밀어내기 몸맞는 공으로 타점을 올려 단숨에 8-4로 전세를 뒤집었다.
●문학(SK 19-5 LG)
SK가 두 이닝 연속 타자일순하는 등 가공스러운 공격력으로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3회말 SK는 조동화가 중전안타, 정근우는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박재상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기세를 올린 이진영은 상대 실책과 패스트볼로 홈을 밟았고 SK는 김재현의 볼넷에 이어 최정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6-0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조동화와 정근우, 이진영이 다시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9-0으로 달아났다.
SK는 4회에도 최정의 솔로홈런과 정근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다시 8점을 추가해 17-0으로 크게 앞섰고 LG는 5회초 김상현이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SK는 6회 김재현도 1점홈런을 뿜어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최동수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지만 초반 실점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대구(한화 9-2 삼성)
승부는 초반에 홈런 두 방으로 갈렸다.
한화는 1회초 1사 뒤 윤재국이 볼넷, 덕 클락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균이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좌측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3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범호는 우월 솔로아치로 연속타자 홈런을 만들어 4-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범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어 1점을 추가한 한화는 7회초 상대 실책속에 이여상이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4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패색이 짙던 8회에 마운드에 올라 보름만에 실전 투구를 한 배영수는 1⅔이닝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로 막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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