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에 시민논객으로 참여한 '서강대녀'와 '고려대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향방"에 대해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최재천 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장광근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시민논객으로 참석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여학생 이윤재양은 "촛불 문화제는 동의하지만 집회법을 어겼고 법치국가에서는 법을 지키면서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인터넷 카페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의 회원이라며 이를 홍보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이에 네티즌들은 "카페 홍보하러 나왔나" "논리가 맞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올리며 '서강대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와 반대로 촛불시위를 옹호한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김지윤 학생은 ‘호통녀’, ‘김다르크’, ‘고려대녀’라 불리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지윤 학생은 "국민들의 건강권은 가장 중요하다. 일본은 국제수역사무국(OIE)보다 훨씬 강화한 조건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페루와 FTA 재협상을 했다"면서 정부에 재협상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최재천 전 의원은 재협상은 국제법상 불가능하다는 최원목 이대 법대교수의 주장에 대해 '기망과 착오에 의한 조약은 적법하게 취소할 수 있다'는 비엔나 조약 44항을 예로 들며 최 교수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으며,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 정도라면 “구태여 미국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출국을 앞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몰아부쳤다.
반면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감성적인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즐기는 것"이라고 촛불집회 인파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