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은 15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레그레시브 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1회 2피안타 3실점 했지만 그 후로는 추가 안타와 실점 없이 7회까지 막아냈다. 그는 3-3으로 맞선 8회부터 히스 벨로 교체됐다.
공 110개 중 68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볼넷 3개를 내줬고, 삼진은 3개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드는 공의 컨트롤이 빼어났다. 시즌 성적은 1승2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5.01에서 4.84로 낮아졌다.
8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백차승은 이날 이적 후 세 번째 선발등판에서 1회 말 위기를 맞았다.
클리블랜드 1, 3번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벤 프란시스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백차승은 라이언 가코와 추신수에게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준 데 이어 조니 페랄타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가코마저 홈을 밟으며 3실점했다.
이 때만 해도 조기 강판 되는가 했던 백차승은 2회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와 변화구가 살아나며 볼넷 1개를 더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안타는 물론 1루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까지 소화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었다.
백차승이 안정을 찾자 샌디에이고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3회 저스틴 휴버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샌디에이고는 5회 조디 개럿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은 뒤 8회 초 개럿의 솔로 아치로 동점을 만들며 백차승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백차승의 부산고 후배 추신수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나와 1회 말 1사 주자 2루에 두고 백차승의 직구를 잡아당겨 1루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우전 2루타를 쳐내며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를 쳤고, 시즌 타율은 0.316(종전 0.324)으로 약간 내려갔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연장 10회 초 케빈 쿠즈마노프의 만루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며 8-3으로 역전승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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