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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돈입금 하는 법도 몰라?"..입금 수수료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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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돈입금 하는 법도 몰라?"..입금 수수료만 3번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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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옥션’에 돈 입금하려면 스스로 이용 방법을 숙지하세요. 옥션에서는 아무것도 안내하지 않습니다"


서울에 사는 오모씨는 지난 8월 1일, 옥션의 ‘서울산업’에서 식기건조대를 구입했다.


이에 앞서 오씨는 서울산업 측이 입금 안내한 계좌가 평소 오씨가 사용하던 은행계좌와 달라 수수료 건에 대해 문의했지만 서울산업 측은  “판매자가 제시한 계좌가 아닌 옥션 측 가상계좌가 정해져 있어 수수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수수료를 부담하고 제품을 구입했다.


그런데 며칠 후 서울산업 측이 제품을 오배송 해 오씨가 이를 반품하면서 “다른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 해당 제품을 구입하려면 최초 입금한 금액에 1만 4000원이 초과되므로 해당 금액을 입금하겠다”고 말했고 서울 산업측은 이에 동의했다.


이 때 오씨는 최초 안내받은 계좌로 입금하면서 또 한 번 수수료를 부담했다.


하지만 며칠 후 서울 산업 측에서 전화로 “해당 제품이 준비돼 있지 않아 배송할 수 없다”며 “오씨 측에서 추가 금액도 입금하지 않았으니 같은 금액의 다른 제품을 골라서 구입하라”고 권유했다.


추가금액을 입금하지 않았다는 말에 당황한 오씨가 “최초 안내받은 계좌로 입금했다”고 말하자 서울산업 측은 “최초 안내한 계좌로 입금하면 안 되고 판매자에게 직접 입금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오씨는 판매자에게 “추가 금액 입금 관련해 그런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항의했지만 서울산업 측은 “그건 내가 알바 아니다.제품을 새로 구입하고 싶으면 판매자 계좌로 추가금액을 다시 입금하라"고 말했다.


오씨는 최초 제품 구입시 이어 추가 금액, 또 이어 한번 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 했지만 오히려 판매자는 오씨에게 억지를 부린다며 맞대응했고, 이후로는 불만스럽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


오씨는 억울한 마음에 옥션 측에 연락해 해당 상황을 설명했지만  “판매자와 얘기해 보겠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씨는 "해당 식기 건조대가 당장 필요한 물건이라 편리하게 구입하기 위해 옥션을 이용했는데 이처럼 복잡한 상황이라면 누가 이용하겠느냐"고 불만을 토했다.


현재 오씨는 잘못 입금한 추가 금액을 E-money로 돌려받은 상태며, 재 구입한 제품은 배송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옥션 측 담당자는 “옥션 측이 소비자와 거래하는 계좌는 가상계좌와 판매자용 계좌가 나뉘어져 있는데 오씨가 이러한 옥션 측 계좌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해당 판매자 페이지에 가보면 공지사항에 ‘추가 금액 발생 시 가상계좌가 아닌 판매자가 제시한 계좌로 입금 해 줄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 오씨를 이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판매자도 소비자에게  확인시켜 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션 이용자는 계좌 입금과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고 이용해 줄것을 재차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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