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경찰서는 7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4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6년 6월 7일 오전 10시께 정선군 북면 여량리 인근에서 아내 A(39) 씨와 이혼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A 씨의 오빠(45)는 '아내가 가출했다'는 이 씨의 말을 믿고 경찰에 가출인 신고를 접수했으며, 경찰은 이 씨 등 관련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특이점을 찾지 못하자 수사는 중단됐다.
경찰은 지난 4월께 부녀자 실종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이 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벌일 계획으로 출두를 요구, 이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출두를 앞두고 자녀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죄 값을 치르겠다. 이미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다'고 언급한 증거물 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 씨가 아내의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자백한 장소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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