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랫폼을 선보인 메리츠화재가 설계사 수 확대 및 실적 개선 효과를 나타내자 삼성화재까지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청약 과정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각 사만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N잡러' 모집 열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가 12일 선보인 보험영업 플랫폼 'N잡크루'는 시간과 장소, 영업 실적에 대한 부담 없이 개인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 기반 운영을 통해 직장인, 프리랜서 등 다양한 N잡러들이 보다 쉽게 보험설계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설계사 시험 준비를 위한 교육 신청과 강의 수강부터 삼성화재 설계사 등록까지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응시가 필수인 손해보험협회 자격시험을 제외한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소화했으며 비대면 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 멘토를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이 타사에도 있는 유사한 조직은 맞다"며 "새로운 근무 형태인 N잡러가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쉽고 편하게 도전할 수 있는 설계사 조직은 신설하게 됐다"고 답했다.
손해보험사 중 가장 먼저 N잡러 설계사 조직을 도입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은 2023년 12월 '원더'라는 보험 판매 전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하고 상품 구조가 복잡한 장기 보장성보험도 판매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전 국민 누구라 보험 설계에 뛰어들 수 있도록 설계사 입문 교육을 돕고 설계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2월 '메리츠 파트너스'라는 영업 플랫폼을 열어 설계사를 대거 확보했다. 영업 플랫폼을 시작한 지 1년 반만인 지난해 3분기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4만530명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가장 많은 보험설계사를 보유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메리츠 파트너스 지원자들은 전용 앱에 업로드된 동영상과 자료를 통해 손해보험 자격시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엔 모바일 청약시스템을 통해 상품설계, 보장분석, 청약, 고객관리까지 보험 상품 관련 전 단계의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설계사와 달리 파트타임이 가능하며 보험업이 생소한 지원자들을 위해 단순 문의부터 전문 보험 교육까지 업무지원이 가능한 경력자들로 멘토진을 구성한 멘토 시스템이 실시된다는 점도 포인트다.
다른 대형 손보사들은 영업 플랫폼 출시에 대해 검토해 볼 계획이지만 기존 전업 설계사 등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 있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 같은 대형 손해보험사가 영업 플랫폼을 런칭했으니 다른 보험사들도 동참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설계사 영업 플랫폼이라는 게 설계사 등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움직이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