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홀딩스가 휴대폰 요금 통화할인 등 감언이설로 소비자를 현혹, 금액을 속여 신용카드 결제를 처리한 것도 모자라 해지요청까지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서울시 잠실동의 박모씨는 지난 8일 KG홀딩스로부터 “사용 중인 휴대폰 통신사의 이용료를 60%할인해 준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걸어온 회사 직원은 박씨에게 KG홀딩스가 아닌 KG통신사라며 자신을 소개한 후 "박씨가 가입 돼 있는 SK텔레콤이 박씨로부터 돈을 많이 받아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가입을 권유했다.
박씨는 직원이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다 말을 너무 빨리 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무료할인혜택을 주는 서비스에 가입하라는 내용의 전화라고 이해해 가입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직원은 일단 전화를 끊었고 잠시 후 다른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어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지, 한 달 휴대폰 요금은 얼마 정도 지불하는지를 물었다.
직원의 질문을 의아하게 생각한 박씨가 왜 묻냐고 하자 그는 “몇몇 신용카드 사용 고객의 경우 할인요금제 가입 시 더 큰 혜택을 준다”고 대답했다.
이에 박씨는 사용 중인 신용카드와 휴대폰 요금 액수를 알려줬고 직원은 “박씨의 경우 혜택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12개월 할부가 가능하다”며 “KG홀딩스에 가입해 월 2만 9000원만 지불하면 일 년에 140~150만 원 가량의 휴대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후 또 다른 직원이 전화를 해와 “박씨의 상담내용 확인 후 가입 절차를 돕기 위해 전화했다”며 신용카드 번호를 요구했다.
이에 박씨는 앞서 전화왔던 직원이 제시한 2만9000원에 대한 결제대금 지불이라 여기고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준 뒤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잠시 후 회사측으로부터 박씨에게 “69만 6000원이 결제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깜짝 놀란 박씨가 즉시 회사측에 전화를 걸어 해당 내용을 문의하자 “월 2만 9000원의 금액을 2년치 선불처리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당황한 박씨가 “가입 안내 시 2년 치 카드 선납결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계약 철회 및 환불을 요청하자 회사측은 거부했다.
박씨는 해지가 안된다면 2년치 낸돈의 내역이라도 알기위해 어떤 서비스에 가입됐는지 여러차례 문의했지만 직원은 "이에 대한 사항은 다음에 전화로 문의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박씨는 “최초 가입 안내 전화를 받았을 때도 직원이 특정 단어는 빨리 말해버리거나 불명확하게 발음해 세부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며 “처음엔 KT에서 전화요금 할인안내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착각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두 차례 전화를 더 받았을 때도 직원이 월 2만 9000원 결제 시 년 140만원 이상 할인 가능하다는 내용만 강조, 매월 후납하는 할인혜택인 것처럼 말해 ‘참 괜찮은 서비스다’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KG홀딩스는 소비자를 서비스에 가입하게 한 뒤 금액결제에만 열을 올리고 가입 후 통신할인 절차가 복잡하다는 내용조차 안내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박씨는 소비자원, 전자상거래 위원회 등에 해당 내용을 고발해 이를 알게 된 KG홀딩스 측으로부터 환불 처리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은 상태라고 알렸다.
하지만 박씨는 “KG홀딩스 측으로부터 이와 비슷한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한둘이 아니다.포털 사이트 등에서 검색해보면 소비자들이 남긴 피해사례가 쌓여있다. 해당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피해를 입지 않겠냐"고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KG홀딩스 측 관리부 담당자는 “현재 박씨의 항의내용을 접수해 해지처리했다”며 “처음에 해지가 안 된다고 안내한 것은 담당자가 임의로 응대한 것일 뿐 회사의 공식입장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씨의 카드대금은 12일 취소했고 박씨에게 충분히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KG홀딩스 측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가 속출하는 이유를 묻자 담당자는 “일을 잘 못하는 한명의 직원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박씨를 상대한 담당자가 해지 요청을 받자 관리자에 보고 없이 혼자 해결하려다 실수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해당 담당자는 현재 징계 처리한 상태며 이 일로 회사 전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재차 사과의 말을 남겼다.
또 “포털 사이트 등에 피해관련 글이 많이 게재된 것도 일이 벌어진 당시에 모두 즉각적으로 처리된 것들”이라며 “당시 소비자들이 게재한 글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 누적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그런일이 왜 계속 일어난데..해지가 되는데 안된다는 얘기를 왜 계속 해대냐고..오늘도 열을 내어 싸웠다만 대답은 이렇게 이렇게 하라는 둥..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네!고객님 해지 되었고 카드결제 환불조치 되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였는데 전혀 언급안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