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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천만원 수입트랙터 수명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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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천만원 수입트랙터 수명2년?'"
"2년새 수리비1400만원"..업체측 "그럴수 있지"
  • 이경환기자 nk@nking.com
  • 승인 2008.08.27 0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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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수입 트렉터 차량이 수차례에 걸쳐 같은 고장이 반복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소비자가 원성을 쏟아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권모씨는 지난 2006년 11월께 이탈리아산 이베코의 스트랄리스(Stralis 430) 트랙터를 1억3600만원에 구입했다.

국산 트랙터를 이용하다 잦은 고장으로 수입 트랙터를 선택한 권씨.

그러나 트랙터를 구입한 첫날 별 다른 이유 없이 백미러가 떨어지더니 일주일 만에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중 타이어 부분에 불이 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황한 권씨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사고 이후 AS 센터 측의 대응 이었다.

업무 차 강원도 횡성에 내려가 있던 권씨에게 센터 측은 큰 이상이 없으면 불을 끄고 센터까지 직접 오라고 한 것.

게다가 어렵게 찾아간 AS 센터 직원은 몇 가지 점검을 하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는 답변과 브레이크를 자주 밟지 말라는 충고가 전부였다.

그러나 아무 이상이 없다던 트랙터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껄끄러운 느낌이 들어 권씨는 정비센터를 다시 한 번 찾았고, 센터 측은 브레이크 계통의 부품을 교환했다.

이 밖에도 운행 중 좌우로 기울어 지는 현상을 보이는데다  창문이 떨어지는 등의 고장으로 지금까지 권씨는 무상수리 부분을 제외하고도 150만원 가량의 수리비를 떠안아야 했다.

트랙터를 산 뒤 수십번의 AS 등으로 권씨의 속을 썩이며  '고가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던 트랙터가 최근에는  또다시 파워트레인(차량의 구동력 발생을 위한 일체(一切)의 장치)부분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더욱이 파워트레인의 무상보증 기간인 2년 또는 20만km를 넘긴 상황이어서 수리비 1400만원은 권씨가 고스란히 물어야 할 형편이 됐다.

권씨는 "2년도 안된 트랙터가 이렇게 자주 고장나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구입한 지 1년 만에 창문이 떨어지는 데다 주행 중 나사가 풀리기도 했지만 업체 측은 모두 '그럴 수 있다'는 등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A/S 담당했던 한 직원은 자신이 소속한 회사의 차량임에도 불구, 이베코 트랙터를 왜 샀냐는 말도했다"며 "일을 하려고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구입한 트랙터가 속만 썩이고 있다"고 분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수입업체 관계자는 "저가 부품의 경우 무상보증 기간이 지나도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경우가 있으나 권씨의 경우 무상보증이 지난데다 파워트레인 부품 값 또한 고가인 만큼 무상수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느 메이커든 이와 같은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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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2008-08-27 10:25:39
A/S 적용을 해 주시면 안되나요?
외제차를 선택하는 첫번째 고려사항이 좋은품질과 차별화된 A/S를 기대하며 어렵게 구입 했을텐데, 이런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