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지난 공모와 달리 이번에 몸값을 한층 낮췄다. 지난 2024년 9월 상장 당시 케이뱅크가 산정한 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5조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공모에서 케이뱅크가 제시한 주당 공모희망가 범위는 8300원~9500원으로 공모희망가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조 원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공모희망가 산정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와 일본 인터넷전문은행 라쿠텐뱅크를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이들 모두 비대면 영업을 기반으로 제휴사에 은행 서비스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을 통해 고객과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 같은 비교회사 선정을 토대로 책정된 케이뱅크의 공모희망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38~1.56배 수준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공모 시점 대비 약 20% 낮췄다.
케이뱅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Tech 차별성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먼저 SME 시장 진출을 위해 SME 대출 심사 모형 고도화와 SME 전용 상품 확대를 추진한다. 뱅킹 인프라 고도화 및 관련 인력 충원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Tech 차별성 강화를 위해 AI 인프라 투자, 앱 편의 개선, 정보보호 시스템 고도화, 개발 환경 선진화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이용해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주식∙채권과 외환, 가상자산, 원자재 등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 대체 상품을 아우르고 다양한 이커머스 및 라이프스타일 기업과 제휴해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디지털자산 거래 관련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도 늘려갈 예정이다.
중·저신용대출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비대면 데이터 기반 심사 역량을 강화해 상환 능력이 있는 차주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중·저신용자를 위한 맞춤형 신용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기존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선보여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2월4일부터 2월10일까지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20일, 23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고 3월 5일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테크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신사업 진출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