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의 간첩 행각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검찰 경찰 국정원 기무사)는 여간첩 원정화의 계부로 알려진 김모 씨의 간첩활동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합수부에 따르면 원정화의 계부 김 씨가 지난 2006년 말 캄보디아를 거쳐 국내로 입국한 뒤 원정화에게 공작금을 지원하는 등 간첩활동을 했다는 의심스런 정황을 포착했으며 현재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합수부는 김 씨가 북한 대남공작 관련 부서의 고위 간부로 근무했다는 경력에 비춰 김 씨가 단순히 원정화의 간첩활동을 지원한 것 외에 자체적으로 지령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부 관계자는 "이 같은 추궁에 김 씨는 자신이 '단순 탈북자'라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씨는 정보업무를 담당하던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좌를 지냈으며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먼 사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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