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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블랙박스'공짜' 낚시질..환불은 1년간 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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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블랙박스'공짜' 낚시질..환불은 1년간 질질"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03 08:2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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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블루’가 현대 하이넷 차량용 블랙박스 무료장착을 빌미로 소비자들을 현혹해 결제케 한후 선불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광주시 서구의 허모씨는 지난 해 10월 30일, 현대 하이넷 블랙박스 회사 직원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이모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직원은 허씨에게 “6개월간 진행되는 자동차 블랙박스 무료시험운용기간 중 호남지역에서 추첨한 10명에 허씨가 당첨됐다”며 블랙박스 무료장착 사용을 권유했다.


이에 허씨가 정말 무료가 맞는지 확인하자 직원은 내년부터 블랙박스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니, 무료로 사용하면서 홍보만 해주면 된다고 알렸다.


다음날 직원은 허씨에게 찾아와 자동차에 현대 하이넷 블랙박스 1010을 장착하고 기능 등을 설명해준 후  제품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약서 작성이라는 말에 당황한 허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취소하려고 했지만 직원이 명함을 주면서 “시험용이긴 하지만 무료 장착은 불법”이라며 “경쟁사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에 대비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허씨를 안심시켰다.


이어 “제품 판매가가 89만 6000원인데 기기값, 데이터관리비 포함 전액을 100%지원해준다”며 보험료, 전화비지원 등 세 가지 지원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허씨가 보험료 지원을 선택하자 직원은 “블랙박스 비용 89만 6000원을 카드로 결제하면 보험료 11만 2000원을 매월 선불 지원하니 이 돈을 받아서 보험료를 지불하면 된다”며 “선불지원이 안될 경우 카드사에 결제 중지를 요청하면 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모든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허씨가 직원의 안내에 따라 계약서에 서명하자 직원이 본사와 통화 한후 즉시 선불 지원금 11만 2000원을 입금시켜줬고, 허씨는 이를 확인 후 믿고 지냈다.


그런데 다음 달 선불지원금이 입금되지 않고 허씨의 카드대금만 결제돼 허씨는 당시 만났던 직원에게 전화로 해당 내용을 문의했다.


그러자 직원은 “뭔가 잘못됐다. 회사에 알아보고 전화주겠다”고 말한 후 연락이 오지 않았고 10일 간 기다리다 허씨가 다시 전화를 걸자 “연말이라 바쁘고 감사가 나와 연락을 못드렸다. 감사가 끝나면 미지불된 금액을 한꺼번에 입금조치 해주겠다”고 말했다.


직원의 말에 허씨는 또 믿고 기다렸지만 그간 허씨의 카드대금은 수수료를 포함해 매달 결제됐고 4월이 돼 확인해보니 6회차 카드대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지원금은 한 차례도 입금돼지 않았다.


이에 허씨는 직원과 통화하기 위해 수차례 시도한 끝에 연락이 닿아 해당내용을 항의했지만 직원은 “아직도 감사가 진행 중이니 6월까지만 기다려달라”며 지원금 입금을 또 다시 미뤘다.


이후 6월이 돼도 지원금 입금은 이뤄지지 않았고  참다못한 허씨가 8월 중순 경 재차 항의하자 본사인 오션블루 측과 이야기해보라며 책임을 미뤘다.


이에 허씨가 오션블루 측에 문의하자 본사에서는 제품계약서를 들먹이며 허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허씨가 직원에게 다시 전화해 강하게 항의하자 직원은 “두번 째 지원금을 지금처리해주겠다. 나머지 금액은 전화비지원이나 내년 보험료로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다.


허씨가 이를 거부, 즉시 전액 환불을 요구하자 직원은 또 무료 네비게이션을 배송해줄테니 9월 29일까지 기다려주면 전액 환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허씨는 “블랙박스 장착 후  1년 째 추가 지원금을 입금시키지 않아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며 “오션블루 측이 사기행위를 한 사실도 한참 후에 알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현재 허씨는 “하는 수 없이 오션블루 측이 제시한 날짜 9월 29일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네비게이션이 배송 됐는지 확인 후 직원과 또 한 번 통화해 볼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마지막으로 9월까지 기다려보고 또 입금이 안되면 각종 단체에 제보한 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션블루 측 담당자는 “현재 허씨가 9월 말까지 총 금액 지급을 기다리기로 했으며 회사 측이 지급하기로 한 네비게이션도 받기로 했다”며 “직원이 허씨에게 약속한 날짜에도 입금처리가 되지 않으면 본사 측이 직원에게 조속히 처리 할 것을 종용하겠다”고 말했다.


허씨가 블랙박스를 장착한 후 지금까지 지원금을 받지 못한 이유를 묻자 “담당자의 소관이라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알렸다.


또 차량용 블랙박스와 관련한 제보내용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를 묻자 “사용하는 고객마다 모두 의견이 다르다”며 “담당자가 말한 바 없는 내용을 제보하는 고객도 많고, 사용 후 좋다며 지인에게 소개까지 하는 고객이 있는가하면 피해당했다고 접수하는 고객도 많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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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깍두기 2009-02-17 15:31:47
오늘 전화받았네요..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나보군요..요즘 블랙박스에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오늘 전화가 와서 현대 어쩌고 하면서 45000원 36개월 인데 무상 얘기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렇게 좋은거면 인터넷 검색해보게 싸이트 알려달라니깐.. 당황하던데 전화번호는02-6401-7772

ㅜㅜ 2009-02-04 23:49:22
저도 당했어요ㅜㅜ
저도 당했네요. 회사이름이 다른 걸 보니 여러 곳에서 사기를 치고 있네요. 이런 인간들은 어떻게 강력하게 단속을 못하나??? 여러분도 공짜 유혹 조심하세요.

나도 2009-02-04 18:10:48
당할뻔~~~
조금 전에 받은 전화 내용이네요. 요거 사기입니다.

달라진 것은 현대디지텍...45000원 36개월 지원 물건은 퀵으로 쏩니다.

전번은 561-0441

아문센 2008-12-24 23:54:35
나도 ~~
직원은 허씨에게 “6개월간 진행되는 자동차 블랙박스 무료시험운용기간 중 호남지역에서 추첨한 10명에 허씨가 당첨됐다”며 블랙박스 무료장착 사용을 권유했다. 이부분에 같은 공감이 가서 글을 따왔습니다.

낚시꾼 2008-10-09 14:21:35
나도 당할뻔 했다
나도 오늘 전화 받았다 내일 사무실로 온다고 했는데 장착전에 물어 보고 돌려 보내야겠다.. 무료로 장착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믿지는 않지만
완전히 사기 집단이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