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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도깨비'현금인출기 때문에 장사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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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도깨비'현금인출기 때문에 장사 망쳐"
  • 이경환기자 nk@nking.com
  • 승인 2008.09.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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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거래가 많은 한 대형 가전마트에 설치 된 현금인출기가 수차례에 걸친 고장으로 에도 불구, 교체나 수리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의 원성이 쏟아졌다.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테크노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는 같은 건물내  농협이 설치한 현금인출기의 잦은 고장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고객과 판매 협의가  거의 이뤄진 상황에서 현금을 찾으러 간 고객의 돈이 인출 되지 않아 판매를 할 수 없는가 하면 계좌 송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연체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도 비일비재 했던 것.

더욱이 한 번 '송신 중 장애'가 발생할 경우 20~30분은 기본인데다 같은 건물에 있는 은행의 업무시간이 끝나고 나면 돈을 인출하거나 계좌로의 송금이 막막해 김씨를 더욱 애타게 했다.

이 같은 피해가 이어지면서 김씨 뿐 아니라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수차례에 걸쳐 농협과 현금인출기 관리 업체인 한네트 등에 항의를 했지만 교체나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를 더욱 황당하게 했던 것은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현금 70만원이 인출기 안에 그대로 놓여 닫히지도 않았던 것. 김씨가 업체 측에 신고하고 돈을 돌려주면서 현금인출기의 수리와 교체를 요구했지만 그래도 함흥차사였다.

김씨는 "현금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현금인출기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많은 데 이런 고장이 반복되면서 판매가 되지 않는 등의 손해를 보는 게 한 두번이 아니다"며 "심지어는 카드나 통장을 방출하지 않아 고객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고장이 반복되면서 입은 손해가 큰 만큼 기기를 교체하거나 빠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네트 관계자는 "민원 접수를 확인해 본 결과 지난 1월 부터 9월까지 3차례 정도 접수 됐는데 장애로 인해 시간이 조금 지체됐던 것 같다"면서 "기기의 교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고객들의 충고를 받아 들여 점검을 통해 앞으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 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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