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전문체인점 교촌치킨이 허술한 주문, 배달관리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서울 공덕동의 이모씨는 지난 8월 말 교촌치킨에 치킨을 주문을 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오후 8시 20분경 주문한 치킨 1마리가 1시간이 지나도록 배달되지 않아 매장으로 문의했으나 직원의 "조금 전에 이미 출발했다"는 대답에 참고 기다렸다. 그러나 30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라 다시 문의하자 "지금 주문하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아까 출발했다는 치킨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반문하자 한참동안 확인하더니 "우리가 전화했을 때 주문을 취소하지 않았냐?"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씨와의 전화통화 중에도 수차례 다른 주문자들에게 "죄송하다. 1시간 30분 안에 배달하겠다"며 안내하는 걸 들어보니 이런 피해를 당한 건 이씨뿐만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 배송하겠다는 책임자의 얘기에 정확한 배달시간을 문의하자 1시간이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결국 이씨가 주문한 지 2시간 반 가량을 넘어서야 배달이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이씨가 홧김에 "이처럼 엉망인 서비스에 대해 인터넷에 글을 올려 알리겠다"고 얘기하자 잠시 누군가와 상의를 하더니 "맘대로 하라고 한다"며 끊어버렸다.
더 이상 매장과의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교촌치킨 홈페이지의 '고객의 소리'에 상황을 알렸다. 하지만 미리 작성해 놓은 듯 틀에 짜인 성의 없는 답변뿐이었다.
이에 이씨는 "손님을 2시간이 넘도록 기다리게 하고 사과 한 마디 없이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말과 전화를 끊어버리는 태도에 너무 놀랐다"며 분개했다.
이어 "적어도 본사에서는 내 개인메일이나 전화로 사과 연락쯤은 할 줄 알았다. 이처럼 본사가 무책임하니 지점 관리 또한 허술한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교촌치킨측은 이에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교촌이 뭐 그렇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