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한국도로공사 주차장 한번 사용하려면 어떤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는 겁니까?”
한국도로공사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일반인의 주차장 사용을 막고 있다는 시민의 불만이 본지로 접수됐다.
대구 장기동의 김모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9시경 업무상 경주로 가게 되어 북대구 IC에서 다른 일행을 만났다. 고유가 시대에 차량 2대를 운행하기 보단 합승하는 게 합리적일 것 같아 자신의 차를 몇 시간 주차해 둘 공간을 찾았다.
IC의 주변은 모두 ‘만차’상태인 데 반해 한국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은 공간이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사무실 안쪽으로 줄을 연결, 차단해 둔 상태라 주차를 할 수 없었다.
한참동안 주변을 둘러보던 중 줄이 내려져 있는 걸 확인하고 ‘이제야 개방하나 보다’라는 생각에 주차장 안쪽으로 차를 이동했다.
그러자 도로공사 측 직원이 달려 나와 “오후 2시에 출근하는 직원들이 20명 가량인데 차가 많아 오후에는 이중주차로 인해 차를 빼기 힘들다”며 주차를 못하도록 막았다.
도저히 이곳이 아니면 주차하기 힘든 상황이라 “입구 가까이 출차하기 쉬운 곳에 주차하고 오후 2시경에 차를 빼겠다”고 요청했지만 직원의 대답은 같았다.
“현재 남은 공간이 20곳이 넘고 공기업 주차장을 일방적으로 사용치 못하게 막는 것은 월권 아니냐?”고 반문하자 “우리 땅인데 왜 그렇게 못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김씨는 2~3km 더 내려가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일을 마치고 오후 2시경 북대구 IC에 도착했을 때도 도로공사 측 주차장에 이중주차가 되어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김씨는 “하이패스 충전이나 구매시 민원인들도 당연히 개방되는 공간 아니냐? 고유가 시대에 조금이라도 기름사용을 아끼려는 시민들에게 조금의 공간은 양보해줘도 되는 게 아닌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도로변에 잔뜩 이중주차해 놓은 차량들과는 대조적으로 텅텅 비어있는 공기업의 주차장과 사무실 안쪽까지 끈을 연결하면서까지 막아놓은 입구를 보니 착잡한 기분이었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 관계자는 “주차장은 유지관리시설중의 하나로 유지관리차량, 순찰차량 등 업무용 차량들이 사용하는 곳이지 일반인이나 민원인 사용이 목적인 공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그래도 고객편의상 이용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경우는 융통성 없이 처리된 것 같다.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차원에서 개방을 하고 있고 북대구IC에도 개선처리토록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썩어 빠진인간들 거짓말 쟁이들
착하게 삽시다 인생 얼마나 살겠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