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년 기념행사 사은품 44만원짜리 알고 보니 4만8000원?"
부산 반여동에 사는 김모씨는 얼마전 홈쇼핑 카탈로그에 끼어들어온 쿠폰을 받았다.
W사 '7주년기념 고객사은행사'라며 은색으로 칠해진 곳을 긁으면 상품이 쏟아진다고 나와 있었다.
은색으로 칠해진 곳을 긁었더니 3등에 당첨이 됐고, 상품은 소비자 가격 44만원에 해당하는 녹용 홍삼액과 디지털카메라였다.
그런 데 전단지를 자세히 읽어보니 '당첨 상품에 대한 11%는 당첨자 본인부담'이라는 문구를 보고 계산해보니 4만8000원 정도를 내야했다.
처음엔 홍삼에 디지털카메라까지 받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진 속 카메라의 모양이 생소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소비자 가격 10만2000원짜리 웹카메라였다.
디지털카메라인 줄만 알았던 김씨는 컴퓨터 캠에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황당했다.
홍삼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4만5000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전단지에 44만원으로 기재된 것과는 딴판으로 두 상품 모두 소비자가로 계산해도 15만원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김씨는 "7주년 기념행사라는 명목으로 명백히 고객을 우롱하는 사기"라며 "자신처럼 인터넷을 통해 꼼꼼히 점검해보지 않은 사람은 완전 '봉'될 뻔 하지 않았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W사 관계자는 "홍삼녹용액은 44만원짜리 제품이고 6~7만원 정도하는 웹디지털카메라는 사은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홍삼녹용액을 판매하는 업체쪽에 알아보니 4만5000원이라고 기재된 가격은 인터넷 상에 잘못 올린 것이라고 했다. 잘못된 내용을 즉시 수정했고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