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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살문제 심각! '베르테르 효과로 번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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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살문제 심각! '베르테르 효과로 번질 수도...'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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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탤런트 故 안재환(36·본명 안광성)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작년 5월 자살한 배우 故 여재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여재구는 재연배우로 얼굴을 알리며 각종 영화, 드라마 등에 단역으로 출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7세의 나이로 짦은 생을 마감했다.
당시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맨 채 자살한 여재구는 사망후에 유서조차 발견되지 않아 자살 이유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여재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의 요인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줬다. 당시 여재구의 한 측근은 “유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언론이 이름 앞에 ‘재연배우’라는 말을 붙였다.


여재구는 연극무대부터 시작해서 15년 간 연기 활동을 해 왔는데 언론이 ‘재연배우’라는 낙인을 찍어 고인을 더욱 힘들 게 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돌연 세상을 떠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여재구는 SBS TV ‘솔로몬의 선택’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와 영화 ‘태백산맥’ ‘신라의 달밤’ 드라마 ‘허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지만 그의 이름은 사망 후에 더 알려졌다. 최근 여재구가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배우들을 고정관념으로 옭아 매는 현상에 대해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자살예방협회는 8일 각 언론사 앞으로 '언론보도권고기준'을 보내 안재환 사망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베르테르 효과는 18세기 독일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픔으로 자살을 선택한 데서 유래했다.


이 소설의 여파로 당시 유럽에서는 모방 자살이 번져 나갔다. 지금은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리켜 베르테르 효과라고 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언론보도권고기준'을 통해 자살은 다수의 복합적인 원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충분하지 않은 정보로 자살 동기를 단정적으로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자살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자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 결과, 자살을 극복할 수 있는 정보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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