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와 군산, 부안 등의 서해안 자치단체, 해경 등이 회의를 갖고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서의 불법 전어잡이를 막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전어 값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불법 전어잡이마저 성행, 공급량이 넘치면서 폭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새만금 안쪽에서는 하루 10-20척이 불법으로 전어 조업을 해 서해안 전체 생산량의 20-30%인 10t 안팎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자연산 전어 값은 kg당 2천 원 수준으로 예년의 5천 원 선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조만간 양식 전어까지 출하될 경우 또 다시 '가격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내 서해안 일대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2006-2007년에 잇따라 전어 값이 kg당 1천 원대까지 급락하고 이로 인해 양식어민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는 등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기관들은 전어 값 안정을 위해 새만금 안쪽에서의 어로행위에 대해 강력한 합동 단속을 벌이고 어민들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새만금 내의 주요 포구에 단속반을 배치해 전어 유통을 막고 적발 시에는 관련법에 따라 처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와 일선 자치단체는 전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올 초부터 어민들을 상대로 입식량을 줄일 것을 적극 설득하는 한편 불법 양식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도 해양수산과 김유곤 씨는 "새만금 내측에서의 전어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보자는 뜻에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며 "가격 하락세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생산량이 늘고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여서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