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업체 ‘오션밸리’에 회원가입 후 취소를 요청한 소비자가 환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룬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강원도 고성군의 신모씨는 지난 달 20일 한 행사에서 오션밸리 직원의 권유를 받고 회원가입한뒤 즉석에서 신용카드로 입회비를 결제했다.
그런데 며칠 후 오션밸리 측이 보낸 회원카드 및 소포를 배송 받아보니 서비스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취소를 요청하고 받은 소포를 반송했다. 지난 1일 반송 소포를 오션밸리 측이 수신한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도 카드결제 취소 연락이 없어 신씨가 먼저 연락해 문의하자 직원은 “전산실에서 취소처리 됐다”고 알렸다.
신씨가 이를 카드사에 알리자 카드사 직원은 취소 접수가 안 돼 있다고 대꾸했다.
당황한 신씨는 재차 오션밸리 측 본사 전산실과 담당자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지만 담당자는 “확인해 본 후 다시 연락 주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또 함흥차사였다. 신씨가 다음날 저녁 다시 연락해 문의하자 오션밸리 측 직원은 “본사에서는 이상 없이 처리됐으니 카드사에 연락해 문의하라”고 대답했다.
신씨가 다시 카드사에 연락하니 카드사 직원은 “취소처리 안돼 1회차 결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황한 신씨가 또 한 번 오션밸리 측에 전화로 항의했지만 담당자는 “카드사의 문제지 본사 측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참다못한 신씨가 재차 전화를 걸어 항의하려고 했으나 담당자는 수화기만 들어 바닥에 놔두는 등 불쾌한 태도로 응대했다.
신씨가 다른 직원이라도 연락해보려 10여 차례 이상 전화를 걸었지만 단 한차례도 연결되지 않았다.
며칠후 다른 직원과 전화가 이루어져 신씨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담당자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신씨를 불쾌하게 했던 담당자로부터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
신씨는 “회원가입 시 카드 결제는 3분도 안 돼 처리하면서 취소는 며칠이나 미루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또 소비자 민원에대해 확인해보지도 않고 카드사 문제라는 책임을 미루고 짜증을 내며 전화도 먼저 끊어버리는등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담당 직원들의 고객응대는 더 엉망이어서 정신적 스트레스도 엄청났다”고 하소연했다.
이에대해 오션밸리 관계자는 “우선 제보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차후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가입과 관련한 모든 일처리는 법적 절차를 밟아서 이루어지며 전산실에서 소비자와 통화 시 녹취해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는 회사 내부의 문제로 확인돼 소비자에게 별도로 연락해 재차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때로 실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결코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